향기나는 글

잊을 수밖에 없는 당신이기에

하늘사랑꽃 2008. 4. 11. 17:58

      
       
    잊을 수밖에 없는 당신이기에 
       詩月 전영애
    그동안 당신은 어떻게 사셨나요 
    한 조각 흘려가는 저 구름 
    하얀 구름 속에 당신이 떠오르고 
    우리의 인연이 되었거늘 
    오늘 또다시 주마등 스치듯 
    당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
    지난날 
    당신과 같이 다녔던 그 자리에 
    애절한 그리움의 
    여운이 남아 있는 듯 
    내 가슴 속에 
    붉은 응어리진 감정만이 
    나를 슬프게 합니다 
    환희와 
    달콤함으로 보냈던 그 시간
    풀어 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
    가슴 속 깊이 묻어 두고 살아가야 하는 시간 
    지난날의 애정을 모두 모아 
    좋은 추억의 한 자락으로 묻어 두고 
    잊어야 할 시간의 공백을 메우려 합니다 
    당신 이름을 못 잊는다 하여도 
    나를 나무라지 말아 주세요 
    내 가슴에 새겨진 당신의 모습은 
    세월이 흘러도 그 모습일 것입니다. 
    이제 다시 만난다 하여도 모르는 남처럼 
    지난날의 추억이라고 외면해야 하고 
    오늘은 
    당신을 만나보고 싶다는 욕망이 
    나를 슬프게 합니다 
    .
    .
    .
    .
    .
    
    						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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