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댈 찾아 길을 나서면

그댈 찾아 길을 나서면 /임성덕 봄 햇살 쏟아지는 날 그댈 찾아 길을 나섰어 그 거리를 걷노라면 저 모퉁이 돌아 그대가 오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 거렸어 그 찻집에 앉아 차를 마시노라면 출입문을 열고 그대가 오는 것 같아 나의 시선은 멈춰 버렸어 그 벤취에 앉아 연두색 새순 돋아나는 공원의 운취 맡노라면 계단으로 올라오는 그대가 보일 것 같았어 사랑한 날보다 몇 배나 그리웠던 그대 그 기운에 끌려 온종일 그댈 찾아 다녔어 꼭 만날것만 같아서...